안녕하세요 부동산길드(Guild)의 남캐피탈입니다.
저는 항상 자기계발용으로 많은 양의 읽을만한 글을 가지고 있습니다. PDF로 100개는 넘는것같네요..
그중 하나 퍼온 글을 공유드립니다! 글 작성 일자는 2018년 10월입니다.
사실 이 글을 제가 당시에 읽을때도 그럴거다~ 라고 생각을 해서 읽긴 하지만 아리까리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부분도 있었겠죠.. 그래도 저는 이글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에 사후적으로 이유를 갖다 붙이기에는 쉽지만 사전적으로 미래에 대응하는건 어렵거든요. 과연어떻게될까 이런 생각이들면서요. 2년이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니 또 감회가 새롭네요
<글내용>
우선, 말은 편하게 짧게 쓰겠습니다.
이게 불편하신 분은 괜히 더 읽고 악플 달지 마시고 여기서 그만 읽으시길 권합니다.
형아들, 그럼 이제 말 짧게 쓸께.
전 직장 후배가 맨날 부동산 때문에 고민하고 상담하면서 본 카페를 추천해서 가입해봤어.
근데 답답한 형아들이 많아서 다주택자 입장에서 한번 글을 써볼게. 많이 기니까 각오하고 봐야해.
우선 나는 나랑 와이프는 들으면 알만한 회사를 다니고, 두명의 명의로 갖고 있는 부동산의 갯수는 두자리 수야.
다주택자로써 자격은 있지? 그렇다고 날 너무 미워하지 마. 갭투자가 아니라 작은 오피스텔 위주로 월세 받아.
물론 갭투자도 있긴 한데, 대부분 작은 오피스텔이야. 여튼 다주택자로서 말할 자격은 있겠지?
그리고 지금 헛발질 계속 하는 장하성 정책실장이 교수로 있던 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했어.
(장하성 교수한테 배운 적은 없고, 그분하고 사상은 반대야.)
대충 경제논리는 말할 자격이 되겠지? (학교가 궁금하면 장하성 실장경력 검색해봐.)
그럼 진짜 부동산 얘기 시작 할께.
결론부터 말하면 이거야. 서울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기가 힘든 시스템을 갖고 있어(하방경직성이라고..).
지방은 잘 모르겠고, 서울은 그래.
그 이유 중에 첫번째로, 이자 얘길 해 볼께.
이자가 오르면 그 이자를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던지고, 집값은 폭락한다라고 말하는 형아들이 있
어. 이렇게 말하는 형아들은 지인중에 부자가 한명도 없거나 다주택자가 없는 거니까, 형아 이제부터 그런 티는
내지 말았으면 해.
다주택자들은 부동산을 사업개념으로 봐.
즉, 투자수익률 이상이 나오면 해당 사업을 접을 필요가 없지. 다시 말해, 월세수입 또는 매매차익이 이자 등 경
비의 총합 보다 높으면 사업을 접을 필요가 없지.
이자가 좀 올라도, 월세랑 똔똔이면 굳이 왜 팔아. 귀찮아서 팔아도 내가 산 것 보단 비싸게 팔지 더 싸게 팔 이
윤 없지. 그럼 이자가 폭등 한다면? 얼마나 폭등해야 할까? 10%? 20%?
그럼 집 있는 사람이 아니고, 없는 사람들이 더 걱정해야 할거 아니야? 그리고 우리 나라가 남미처럼 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지?
갭투자의 경우, 더 단순해. 형아라면 대출 있는 아파트에 전세 들어 갈꺼야? 들어 간다고 대답한 사람은 우선 형
아 본인이 이 카페 회원 자격이있나부터 고민해 봐.
그래, 갭투자는 이미 빚이 없어. 그래서 이자랑 상관 없겠지?
근데, 다주택자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일꺼 같아?
그냥 월세만 받아 먹는 백수? 갭투자만 하고 탐욕스러운 노인들?
내가 본 다주택자들은 그냥 대기업 다니거나 중견 이상 다니면서 아껴고 아껴서 자수성가한 케이스와 그냥 금
수저들이야. 물론 내가 본 그 금수저도 회사는 다니더라.
보통 대기업 10년 정도 다니면 6~8천 또는 그 이상 받아.
그럼, 대기업 다니는 맞벌이라면? 연봉이 1.2억 이상이고, 월수입이 1천 정도 또는 그 이상이란 거야.
월 수입이 1천 또는 이상이면, 월 5백을 써도 월 5백 정도를 저금 할 수 있어. 근데 월세소득은 계산에서 빠진거
야.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빚이 있을 거 같아? 그리고 이자에 대해서 얼마나 민감 할거 같아?
더 말해 주면 괜히 형아가 기분 나빠 할 까봐 그만 할께. 뼈는 때리지말아야지.
근데도 못 믿겠다고 하는 형아 들을 위해 보충 설명 하면,
이자가 올라서 다주택자들이 힘들다고 생각해 보자. 그래, 그렇다고 해볼께.
그럼 이 사람들이 부동산 팔아서 이자 낼까? 부동산 오늘 내 놓으면 내일 돈 생겨? 주식도 3일만에 돈 들어오잖
아. 부동산의 특징 중 하나가 현금화가 쉽지 않다는 거야. 다시 말해, 돈이 급하다고 오늘 중개업소에 내놔도 빨
라야 두달 뒤, 세달뒤, 어쩌면 내년에 돈이 생긴단 의미지.
다주택자들이 부동산만 있을 거 같아? 주식 없을 거 같아? 예금 없을 거 같아?
주식 팔아서 대출 갚으면 안 되는 거야? 지금 이자 내기 힘든데, 꼭 집 팔아서 대출 갚아야 하는거야? 그래서 헐
값에 팔 거라고? 그래 어떤 사람은 부동산만 있을 수 있으니까. 10개 있는 사람이 이자 내기 부족하면 10개 다
팔아야 하는 거야? 1개 팔고 빚 갚아도 부족할까?
그럼 다주택자라는 한계를 벗어서, 1주택자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이자가 부담 되서 집을 팔아? 그것도 헐값에? 형아라면 그럴꺼야? 그럴꺼라고 말하는 형아는 아마 주식 할거
같은데.
집은 주식하고 달라. 주식은 없어도 살수 있어. 근데 집 없으면 어디서 살꺼야? 집 팔아서 캠핑카 하나 살라고?
서울 집값이 다 폭락하면 서울시민이 모두 다 같이 양화대교 아래서 오손도손 캠프파이어라도 해야 하는 거야?
예를 들어 형아가 7억(서울아파트 중간값) 주고 집을 샀다 치자. 그리고 빚은 50% 즉 3.5억 있고 현재 담보대출
이자율은 3%로 치자. 그럼 연간 1050만원이자를 내야 해. 근데 이자율이 2%가 더 올라서 5%가 됐다고 치자. 그
럼 이제 연간 700만원 더 내야해.
그럼 형아는 “와 씨바 집 팔아야겠다. 근데 와 옆집도 내놓고 아래집도 내놓을 테니 기존 가격으론 안 팔리겠네.
1천만원깍아서 내놔야겠다?” 이럴 거야? 연간 7백만 때문에 당장 1천 손해 볼 꺼야? 내년엔 이자율이 낮아질
거란 기대는 안할까? 연간 7백이지만, 월로 따지면 58만원인데, “와 씨바 이자가 월 58만원이 늘었네, 안되겠
다 지금 당장 1천 만원 손해 봐야겠어” 라고 생각하는 형아들은 집을 사지 말고 캠핑카를 사길 권해. 그리고 내
일부터 양화대교 아래에 가봐. 비슷한 사람들이 캠프파이어 하면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럼 이자율이 7%가 되고 9%가 되고 그럼 어떻게 되냐고? 그럼 연간 1400만원(월 117만), 연간 2100만원(월
175만원) 더 내야 하는데…
휴….. 이자율 한번 얘기해 줄게.
지금 전 세계적으로 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지 알아? 전세계적으로 불경기라 그래. 근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
고?
대출 이자라는 것은 돈의 대한 가격이야. 미래 소득을 오늘로 땡겨오는 서비스에 대한 가격이지.
그래서 지금 불경기라서 이자율을 낮춰서 즉, 쉽게 돈 빌려가서 쉽게 쓰라고. 그럼 소비가 진작되니, 기업 매출
이 늘어나겠지? 그럼 기업이 고용을 늘리겠지? 그럼 고용이 늘어나면 가게 소득이 올라 가겠지? 그럼 다시 소
비가 늘어나겠지? 그럼 또 기업매출이 늘고 고용이 늘고 선순환이 일어나.
그리고 기업측면에선 이자율이 낮으니 은행에서 돈 빌려서 쉽게 신규투자를 할 수 있지. 공장 라인을 하나 더
만들어 그럼 고용이 늘어나지? 그럼 가게 소득이 늘어나지? 그럼 기업매출이 늘어나지? 그럼 또 고용하지? 대
충 이런거야.
이자를 올리면, 안 그래도 먹고 죽을 것도 없는데 허리띠 더 졸라매겠지? 다시 말해, 소비가 위축되겠지? 그럼
기업들은 매출이 줄어드니, 신규채용을 줄이거나 해고를 하겠지? 그럼 가게소득이 줄어들겠지? 그럼 어떻게
돼? 기업은 또 매출이 줄어드니 또 해고 하겠지?
근데 미국은 왜 금리를 올리냐고? 트럼프가 쇄국정책을 쓰고 있어서 지금 미국 내수경기가 살아 나거든. 국내고
용이 개선되고 고용이 개선되니 소비가 살아나고 소비가 살아나니 인플레가 일어나고 그럼 인플레를 잡기 위해
통화량을 줄이려고 이자율을 올리는 거야. 미국이 그렇단 거야.
그럼 우리나라가 이자율을 안올리면?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100만원 넣어두면 1년 뒤에 이자로 2만원 받고 미
국에 100만원 넣어두면 3만원 받는다면, 이자 1만원 때문에 비행기 타고 미국 가서 돈 넣진 않겠지. 근데 이게
1천억이라면? 비행기 타고 예금하고 오면 1년 뒤에 10억의 이자 차액이 생겨. 갈래 안 갈래? 근데 형아는 비행
기 타고 가야 하고, 기관들은 그냥 클릭 몇 번이면돼. 기관이 가만 있을까?
다시 말해, 이자율 안올리면 우리나라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겠지? 그래서 지금 한은이 압박을 받고 있는 거야.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고.
근데, 이번에 미국에서 금리 오리니까 트럼프가 인상 속도가 지나치다고 말했어. 그럼 우리나라는 그 이상 속도
낼 꺼 같아? 그럴거 같다고 생각하는 형아는, 조금 위로 올라가서 이자율이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지 다시 읽어
봐봐.
이자율 상승에 대해서 너무 많이 썼다. 읽느라 고생했어.
이제 딴 얘기 해볼까 해.
가격과 가치에 대해 얘기해 볼까? 그리고 “가격의 하방경직성”에 대해서 말해 볼까 해.
가격은 재화나 서비스 거래 시 계약상대방끼리 편의상 숫자로 표시하는 거고, 가치라는 것은 어떤 재화, 어떤
서비스에 대해서 형아가 얼마까지 지불 할 용의가 있는지 그 의지와 의사를 말해.
경제원론은 그만 얘기하고, 다시 부동산 얘기하면.
위에 7억짜리 집을 산 형아가 7억을 주면서 산 건 집이 아니라, 가족의 안전과 주변 인프라야.
예를 들어, 대치동 은마아파트 30평짜리를 18억 주고 산 사람은 대치동의 학군을 위해 18억을 쓴거지, 대치동
이라는 동네에 위치한 40년된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어서 18억을 쓴게 아니야.
다시 7억짜리 집을 산 형아 얘기로 돌아가서, 그 형아가 “이 정도의 안락한 환경이라면 내 상황에서 7억 정도는
지불할 용의가 있어” 라고 생각한 게 가치야. 그걸 7억에 매수 한다고 계약서에 숫자로 작성 하는 게 가격이고.
근데 다른 인프라나 조건이 동일한데, 그냥 우리 집값만 2억이 올라서 9억이 됐다고 하자. 그럼 어떻게 할까?
이 사람한테 이 집과 그 동네의 인프라의 가치는 여전히 7억이야. 근데 지금 시세가 9억이면 자신의 가치와 현
재 가격은 2억의 차이가 있고, 이걸 현실화하면, 보다 가치(안락함과 주변 인프라가 우수한)가 높은 지역으로
옮겨 갈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 2억의 차액을 현실화하고 옮겨 가는 거지.
그럼, 다시 이제 그 집을 9억 주고 산 사람은?
그 사람에겐 이 지역이 9억의 가치가 있는 거야. 그럼 환경이 바뀌지 않은 이상, 이 형은 집값이 9억 이하로 떨
어져도 상관 없어. 자기한테는 9억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까. 그리고 9억 이하로 떨어져서 다시 7억이 됐다고 하
자. 그럼 7억에 집 팔아서 현재 인프라와 동등 수준의 환경으로 이사를갈까? 그럴 수 있었으면 예전에 이 동네
가 아니라 그 동네 갔겠지.
버블이 붕괴되면 다들 무서워서 매도로 던질 거라고 주장하는 거잖아? 그래서 펑 하고 터져서 7억 하던게 3.5
억이 될거고. 그 얘기 잖아? 그렇게 말하는 형아들… 집 없는 거 너무 티내지 마.
요샌 네이버 부동산에서도 실거래가 볼 수 있어. 같은 평수의 옆집, 아랫집, 윗집이 7억에 팔았는데 형아는 5억
에 내놓을 거야? 그렇다면 괜히 중개사무실에 나가는 수고를 하지 말고 나한테 미리 쪽지 줘. 내가 5.1억에 사
줄게. 내가 1천만 원씩이나 선심 쓰는 거야.
만약에 5억에 내놓는 다는 형아가 있다면 가능 하면 사업이나 취업, 그리고 결혼은 하지 말고 종교계에 전념하
길 바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어. 이웃사촌 보다 더 비싸게 팔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야. 그리고 집 안 사본
형들은 모르는데, 집사면 어마 무시한 세금을 내. 취등록세라고… 이게 어마 무시하거든. 예를 들어, 9억짜리 집
을 사면서 3천만원 정도의 부대비(취등록세+중개료)를 냈으면 이 사람의 마음속에 이 집의 원금은 9.3억이 되
는 거야. 다시 말해, 다음에 팔 때 9.3억원 이상 받으려고 하지. 난 솔직히 이 취등록세가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해.
아까 이번 주제 들어가면서 ‘가격의 하방경직성’이라고 언급했잖아.
다시 말해 아래쪽으론 잘 안 내려간단 의미야. 본전을 생각하기 때문이지.
(참고로, 하방경직성은 경제학에서도 쓰는 공식적인 용어야. 소비의 하방경직성, 가격의 하방경직성 등등)
이제 다른 주제를 얘기해 볼게.
무슨 이유에서든, 다주택자들이 일시에 매도를 해버리면 버블이 붕괴된다고 주장 하는 형아들을 위해 얘기 해
볼까 해.
서두에 말했지만, 난 지방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진 않아. 서울만 두고 얘기 할께.
서울 주택 중에 다주택자들이 갖고 있는 부동산의 비율이 얼마나 될 거 같아? 대치동에 한 단지는 전세대수의
가격의 합이 2조가 넘어. 대치동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서울의 1500세대를 가진 단지는 1개 세대당 서울 아파
트 중간값 7억만 잡아도 해당 단지의 총 가격은 1조가 넘어.
그럼 다주택자들이 서울 전체 주택 중 얼마나 가지고 있을 거 같아? 만약 한 사람이 서울아파트 가격의 1% 갖고
있어도 청문회 나가서 립밤 바르는 S그룹 아저씨 보다 순자산이 많을 거 같은데 그럼 부동산업 하지 말고 S그
룹 만들어 사업하고 있지 않겠어?
여튼, 하락한다고 말하는 형아들 의견 받아 들여서, 다주택자들이 동시에 매도로 다 던진다고 해봐. 그 다주택
자들이 동시에 50% 깍아서 던질거 같아? 직전 실거래가 보다 1~2천만원만 깍아서 내놔도 당장 내일 계약 될
걸?
형아들 주변에 다주택자들 많아? 사실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형아들 옆엔 부자들, 다주택자들 없자나. 못봤자나.
생각보다 많지 않아. 그 사람들이 다 던져도 시장에서 다 흡수 할수 있어.
10% 할인 하기 전에 아마 다 동 날거야. 어제 7억 하던 아파트가 오늘 6.3억에 매매 나오면 형아 안 살거야? 안
산다고 하는 형아는 ‘더 떨어지면 어떻게?’ 라고 할건데…그렇게 마음 먹어선 평생 못 사. 그냥 이 카페 들어오
지 말고 그냥 쭉 전세 살아.
시장의 힘이 그렇게 약하지 않아. 10% 까지 가격이 하락하도록 놔두지않을 거야.
그리고 인구절벽으로 인해 버블이 붕괴 될 거라고 하는 형아들이 있어.
애를 안 낳는 건 맞아. 우리집도 애 하나야. 둘이 만나 애 하나 낳았으니 줄어들지. 근데 형아 일찍 죽을 거야?
옛날엔 60에, 70에 다들 죽었자나. 형아 60에 죽을 거야? 고령화는 생각 안해? 그리고 옛날엔 3대가 살았자나.
형아 부모님 모셔? 효자야? 그리고 이혼율도 높아졌고, 결혼도 늦게해서 1인 가구도 증가하고... 하나만 생각하
지 말아줘.
그리고 내 생각엔 멀지 않아 서브 집을 갖는 게 이상하지 않게 될 거 같아.
30년 전에, 나 어릴땐 집에 차 1대만 있어도 완전 부자였어. 지금 차 2대 3대 끄는 집 많아.
그럼 집이라고 안 그럴거 같아? 절대 안 그럴거 같다고 하는 형아는… 신발은 왜 두개 이상 갖고 있는 거야? 발
이 4개야? 집이랑 신발이랑 다르다고? 30년 전에 자동차도 그랬어. 형아, 한집에서 자동차 2대를 끄는 것은 상
상도 못했어…
서브로 집을 하나씩 또는 친척들끼리 모아서 서브 집(별장)을 사서 주중엔 서울 살고 주말엔 서브집에 가 살
고… 또는 집은 아파트살고, 자기 개인 작업공간 오피스텔 따로 갖고 있고… 이런 삶이 멀리 있진 않다고 생각
해. 아님 말고
가격의 하방경직성에 대해 한번 더 말해 볼까해. 읽기 힏든 형아들은그만 읽어도 돼.
지금 정부가 가격을 떨어뜨리고 싶어 할까?
그럴 거라고 생각해? 서울 집 가격이 반토막 나면 지금 문정부가 잘 버틸꺼 같아?
만약에 집값이 50%가 돼서 은행에 빌린 원금만도 못하면 집주인들은 그냥 돈 안 갚고 경매로 넘기겠지. 그럼 은
행은 손해가 커질거고 은행이 망하면 뭔지 알지? 겪어 봤잖아. 김영삼 하면 생각나는 영어 세글자 있잖아. 김영
삼이 사실 민주화 주역 중 한 명인데, 누가 그거 기억해? 김영삼은 이제 역사책에 ‘IMF’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나
올거야. 현 정부가 동일한 주홍글씨 달기 원할까?
꼭 그게 아니더라도 집 값이 하락하면 지지율이 그대로 있겠어?
지금 정부는 더 이상 오르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목표야.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정부가 가만히 있을까? 이래저래 규제 풀고하지 않겠어?
그럼 가격이 떨어진다 안 떨어진다? 이미 시장은 자체적으로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갖고 있어. 근데 든든한 지원
군이 있는거지. 상승쪽으론 적대군이지만, 하락쪽으론 지원군이거든.
옛날엔 개천에 용 난다고, 공부 잘해서 인생 필 수 있었어.
지금은 집 값 말고 뭐 있겠어? 근데 서울 집값이 떨어지면, 그 희망마저 무너져 버리는 거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거라고 생각하는 형아들에게 한가지 묻고 싶은 게 있어.
소나타 신형 나오면서 기존 모델 보다 싸진 적 있어? 갤럭시는? 아이폰은?
내가 그쪽은 문외한이라 한두번은 있을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어쨌든 형아가 개발자라고 해보자. 쎄빠지게
신기술을 만들었어. 기존 모델 대비 겁나 혁신적이야.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200% 좋아지고 외관도 훨씬 세련
돼 졌어. 근데 생산 원가는 50% 절감됐어. 왜냐면 형이 2년간 집도 제대로 못 가고 쎄빠지게 고생했거든. 근데
원가가 50% 절감 됐으니까 기존 대비 50% 할인해서 팔거야? 혹시 50%에 팔거라고 하는 형은 아까 윗집, 아랫
집, 옆집 같은 평수가 7억에 팔았는데 5억에 팔겠다고 하는 형하고 같이 종교계에 귀의하기 바래.
새 아파트 만들면 기존 아파트 대비 뭐 하나는 좋아졌겠지, 그리고 매년 최저시급도 올라서 일용잡부 일당도 올
려줘야 하는데, 원가도 올랐고. 그럼 더 비싸게 받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어?
이제 긴 글을 마무리 할까 해.
종합해보면, 시장자체적 힘으로, 인간의심리상, 그리고 정부의 지원 등으로 서울 부동산 가격은 일종의 버텀락
이 있어. 바닥자물쇠랄까. 좀 더 세련된 한글을 모르겠네. 그렇다고 내가 유학파는 아니고…
그럼 상승쪽으론? 시장과 개개인은 상승쪽으로 자연적인 힘이 있지. 정부는 한발 늦게 대응하는 거고, 근데 정
부 대책이 먹힐 때도 있고 안 먹힐 때도 있고 그래. 정부 정책과 달리, 강북 옥탑방에 사시던 분 몇 마디로 서울
집값이 폭등하기도 하자나.
여튼, 장기적으로 보면 어떻게 될진 알겠지?
그럼 나는 집값이 맨날 고공행진 할 거라고 생각하냐고?
아니, 조금씩 조정은 있겠지, 근데 오를 땐 오르고 내릴 땐 찔끔 내리겠지(자기가 구매한 가격 이하론 안파니
까), 일종의 버텀락이 있으니까….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어쩔 수 없이 우상향이 나 올거야..
내가 생각하는 서울 집값이 버텀락 이하로 하락할 수 있는 요인은 아래야.
1. 지진
2. 전쟁
3. 빙하기 - 서해에 아파트 지을 수 있으면 좀 떨어지지 않겠어?
4. IMF
5. 모든 규제의 철폐로 인한 공급확대 (그린벨트, 고도제한, 재건축제한등)
6. 서울의 광역화 – 위로는 파주, 동쪽으론 춘천, 서쪽으론 인천, 남쪽으론 천안까지 다 그냥 서울이라고 하면
지리에 대한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지면서 경기권과 서울의 가격차이가 흐려질 수 있어
7. 주 4일제 정착
1번에서 6번은 좀 어려워보이지?
7번이 좀 그나마 현실적인데, 주 4일제 하면 월~목요일까지만 근무하면 되니까.
외벌이의 경우, 가족은 교외에 살면서 아빠만 월요일 아침에 서울로출 근하고 목요일 저녁에 교외 집으로 돌아
가는거지. 그럼 아빠만 서울에 작은 원룸 살면서 월화수 3일 따로 자고 목금토일은 가족하고 교외에 같은 가격
에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집에서 사는 거야.
그럼 두명 다 서울에 직장을 둔 맞벌이가 아니라면 굳이 서울에 살 필요가 없어지는 거지.
난 이게 그나마 가장 큰 위협이라고 생각해.
근데, 교육이라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최근 젊은층 사이에 유행하는 YOLO와 그들이 부모가 되면 또 교육에 그
다지 연연하지 않는 사람들도 생겨 날 거 같아.
생각 보다 글이 너무 길어 졌네. 나도 쓰느라 힘들었어.
다 읽어 줘서 고맙고. 아마 악플이 많이 달릴거라 생각해.
내가 다주택자라는 거에 대해서 금수저다 편법이다 리플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우리 부부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고, 장모님이 아이를 봐주는 그냥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이야.
그리고 나는 성장기에 한 산동네에서 살았어. 그 살던 동네가 재개발되고, 고등학교 때 딴 동네로 이사 가서야
집안에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살았어. 그 전까진 동네 공용 푸세식 썼어. 그리고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편모
슬하에서 3형제 중 둘째로 살았어.
응 나 흙수저야. 가난이 드럽게 싫었어. 그래서 성공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원하는 회사 입사 했는데, 나보다 잘
난 선배들이 다들 구조조정, 희망퇴직 이런 거 걱정하더라고. 그래서 그때부터 부업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시작
한게 부동산이야. 30살초반에 시작했고. 지금 마흔이야. 4800만원 오피스텔 산게 첫 투자였고, 아까 말한 것처
럼 지금 갖고 있는 부동산은 두자리 수야. 근데 빚도 많아. ^^;;
그리고 세금은 다 내니까 걱정하지마. 금수저는 아니니, 악플은 삼가해줘. 마음이 여리거든.ㅎㅎ
내가 글 처음에 언급한 후배한테 자주 하는 말이 있어. 원효대사 해골물 처럼 사람은 보고 싶은 대로 보게 된다
고. 물론 나도 상승을 바라기 때문에 상승한다고 보일 수도 있어. 근데 하락한다고 말하는 친구들 보면, 그러다
가 기회를 놓칠까 봐걱정돼서 다주택자로써 입장을 정리해 줬어.
나도 이번 기회에 형아들의 반박을 들어 보고 내 생각을 재검토해 볼까 싶기도 하고.
혹시, 내 글이 감정 상하게 했다면 악의가 아니고 그나마 어떻게 하면 재밋게 써볼까 하고 쓴거니까, 부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줘.
다시 한번,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참, MJ(그 후배)!
이 글 회사 내에 내가 썼다고 소문내지 말아라. 많은 사람들이 내자산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거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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