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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들어가면 겪게 될 일들

by 남캐피탈 2017.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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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들어가면 겪게되는 일들

 

(토사구팽)

IMF 이전시절은 대기업에 가면 평생직장이다 라는 믿음을 갖고 다녔지만그이후로는 해고도 자율화..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완전히 사라졌다.

 

대기업 가면 결국 치킨집이지이 말이다..

 

20대중반되면 이 말이 뭔지 슬슬 감이 오고..

직접 해보면.. 점점..

왜 대기업 월급쟁이의 끝이 치킨집인건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 이유를 말해보자면 크게 4 파트로 나눌 구 있겠습니다.

 

1.[신입사원시절]

대기업 신입때는 엄청나게 세뇌교육을 시켜댄다.

예를들어 삼성이면 삼성의 역사부터 삼성은 세계최고인 등의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하고별 쑈를 다 하면서 여기가 세계 최고라는 세뇌를 당합니다.

엘지 현대 SK 다 마찬가지이다..

기업 이념부터 시작해서 이상한 구호노래 별 걸 다 할겁니다..

 

사람 세뇌가 무서운 게 저런거 당하면정말 그렇게 믿게 됩니다.

 

이 직장이 정말 세계 최고같고여기 들어와있는 나 자신도 자랑스럽고,

같이 신입 연수 받는 몇백명의 동기들 모두가 밝은 미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신입들한테는 '어짜피 오래 못있으니까 나올 준비 차근차근 해라.' 고 말하면 신입들은 오히려 비웃습니다아니 무슨 그런게 어딨냐며자신감이 필요 이상으로 올라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만하게된다.

 

회사 선배들도 제대로 된 현실에 대해서 말 안해줄겁니다.

다들 '긍정긍정열매'먹고 좋은 말만 해줍니다.

 

?

 

이녀석이 먼저 현실을 알면 내가 경쟁에서 밀리니깐..

또 막상 돈을 벌기 시작하게 되면 한동안은 재미 들리게 되죠.

연애도 고급화되고,

여행도 다니고,

차도 사고,

여기저기 사고 싶은거 사면서 놀아재끼게되요.

 

그리고 회사에서도 사실 1년차는 그냥 화분같은 존재에요.

별로 업무에 도움도 안되고 배우는 시기니깐.

일도 편하겠다,

뭔가 배워나가면서 차츰차츰 익숙해지다 보니,

나름대로 재미있고 할 만하고,

스트레스도 없고,

그러다 정신없이 몇년동안 일에 익숙해지면서,

프로젝트다운 프로젝트좀 하다가 보면,

자신감이 끝도 없이 올라간다.

본인이 여기서 뭔가 해 볼수 있다는 생각으로 중무장됩니다.

 

그리고,

'내가 회사 다녀보니깐 대기업 치킨집이니 뭐니 하는소리는 뭣도 모르는 애들이 하는 말이더라'는 등..

 

시건방진 시기가 딱 이 시점인듯 해요.

 

2.대리시절

그리고 대리를 달게 되는데(대리는 승진이 아니라 진급)

이때부터 슬금슬금 스트레스가 오기 시작하죠.

같은 연차의 동기라도 연봉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하거든요

 

하는 만큼 받는 거고,

'사내 정치'도 잘 해야 하고,

예전에 못하던 윗사람께 아부하는법도 배워나가기 시작해야 할 때.

그리고 학생때처럼 자기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꼭 보상을 다 받는 것도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들어가도 사람들 사이에 생각이 다르면,

서로 부딪히게 되면서 감정도 소모되고,

회사에서는 인사고과 등등으로 실적압박 쪼아대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실수를 안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

 

회사란 집단은 책임지는걸 참 중요시해요.

큰 사건이 하나 터졌다 하면 누군가 꼭 책임을 지고 마무리를 지으려 합니다.

근데 여기서 속칭 요즘 말하는 '헬조선'이라는 문화가 등장하는게,

'정말 실수한 사람'보다는 '엄한 사람'이 책임 추궁을 당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정말 실수한 놈은 평소에 사내정치 잘 하고 윗사람 잘 빨고 했을 뿐더러,

일이 잘못되어 갔을 시점에 싹 발 빼고멍청하고 순하게 일만 열심히하는곰 같은 스타일의 호구를 잡아서 싹 다 뒤집어 씌웁니다.

 

이런 놈들은 절대로 나중에 일 커지면 책임져야할 만한 '확실한어휘를 잘 사용 안합니다.

애매모호하게 간보고 떡밥 던지고 이러는거죠.

 

그래서 회사에서 눈치화 소통을 중요시하는 겁니다결정적인 말을 안해도 잘 알아들으라는..

그래고 애초에 책임이라는 것 자체가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

그 일에 조금이라도 연관되어 있는 사람이라면누구라도 잘못이 있다고 말할 수가 있는게 사실입니다결국 순진하게 일만 열심히하면 다 세상 잘 될 꺼라는,

긍정긍정열매 먹은 호구들이 책임지게 되고그 이후로는 권고사직을 받거나아니면 기업에서 사람 내보내는 여러가지 간접적인 방법들을 동원해서 못버티고 나갈 수 밖에 없게 괴롭힙니다.

 

'?? 실수 안하고 잘하면 되잖아요?'

라고 하지만 실적압박으로 쪼아대기 시작하면사람이 리스크가 큰 모험을 하게 됩니다아무런 위험없이 안정적으로 성과를 내는 일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실수 한번 안하고 회사생활 하는 사람은 그냥 미래를 볼 수 있는 점쟁이거나,

아니면 신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깐 누구나 실수하는 상황은 무조건 생기지만방금 말한 기회주의자 모드로 버티는 놈만이 살아남는게 바로 대한민국의 대기업.

그러면서 왜 끝까지 버텨내는 게 힘든지 조금이라도 맛보기를 해본 사람들은

나이가 그래도 여유가 있으면...

'지금이라도 공무원?'

'공기업준비할까?'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버텨내는 쪽으로 간다.

자존심상 끝내면 내가 지는것 같거든요..

이걸 느끼면 기회주의자가 되는 기질을 배웁니다.

파워잇는 윗사람은 빨아대고..

점점 자신이 썩어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세상은 원래 이런거라며 합리화합니다.

 

여기서 결혼애낳으니 더 악착같이 살게 된다.

대리말에서 과장 승진 때가 되면그동안 누가 회사생활 잘했나 심판받는 시점이다.

냉정하게 승진하고 떨어지고 밀리고 자존심상한다.

 

 

 

3.과장시절

과장이 되면 이제 한숨돌리고 버틴 동기들을 보면서 서로 수고햇다 쓴웃음 짓게 됩니다.

세상 약게 살아야돼 라는말이 왜 나왔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정말 일만 열심히 해서 그걸로 다 보상받는 건 학생때까지.

애초에 남들과 뛰어난 차이를 내고 두각을 드러내서 일로써 인정받는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

중간중간 자기가 기획하고 아이디어 내고 해도 안타까운게사내정치 못하는 순딩이 곰같은 호구 스타일이면 각종 기회주의자에게 공로 다 뺏깁니다.

세상 참 미개하죠,

그리고 과장이 되면 새로운 경쟁자... 경력직이직들어오고 그렇게 경쟁자들이 생깁니다.

현업들 말로는

'그래도 필드에서 갖은 경험 다 쌓아온 우리가 낫지책상에 앉아서 탁상공론이나 했던 공부벌레 박사가 낫겠습니까?'

라고 하지만 케바케..

과장에서 차장 진급은 예전엔 다들 했다지면요즘은 정말 어렵습니다업무능력+기회주의자 기질+@의 무언가의 벽.. 과장쯤되면 사실상 실무능력면에서 본인 인생에서 전성기라고 보면 됩니다.

 

이제 그 뒤로는 점점 쇠퇴화하기 시작하고요.. 관리직으로 어떻게해서든 넘어갈 궁리를 해야 합니다.

특히 기술직 연구직은 기술떨어지고 관리직으로 못넘어가면냉정하게 나와야하니 잘 생각하시길..

아니면 여태까지 해먹었던 경험과 실무능력으로 나가서 내 사업체를 차릴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자기사업시작해보고 하는 사람도 있구요..

더더욱.. 사람들이 더러워지고 기회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겉으로 티내면안되고요..

자기 스스로 회의감들지만.. 애는 커가고.. 손가락빨수는 없잖아 라고 생각하게 되요.

 

그렇다고 요식업하기엔.. 스킬이 하나도 없는데 불안하죠..

그런거 하기엔슬슬 주말에 부동산 공인중개사 같은 자격증이나 따볼까?

싶기도하고,

미래를 준비하긴 해야 하니깐요..

 

망하는 곳에서 커리어 쌓은 사람들은 또 추락합니다..

파워잇는 윗사람인가.. 시너지 효과가 나는 팀원인가.. 이것이 관건입니다.

이게 운이고 플러스 알파입니다.

 

4.차장시절

차장까지 되면 동기들 몇명 남아있지도 않습니다신입연수때는 몇뱅명이었는데 이젠 소수만 남았네요.. 여기서 팀장 진급부터는 이제 연줄인맥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요소는 다 부어야 합니다사실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맥이 가장 큰 스펙입니다건너건너 먼 친척이라도찾아가야죠.. 그런사람의 한마디는 적어도 기업이라는 곳 안에서는 영향력이 크니깐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임원들이 다른데서 스카웃 된게 아니고말단 사원부터 거기까지 간 사람이라면 정말 인정해야합니다그들은 괴물입니다...

이제 여러가지 줄중 하나를 잡아야 합니다줄잡고 올라가기 전까진 다 좋아보여요선택은 그냥 운입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온 이상 뭔가 힘듭니다더더욱 버티는게..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결론

1. 대기업 생활은 누가누가 더 끝까지 살아남나 경쟁하는 '생존 챌린지 버라이어티'입니다.

2. 결국은 돌고 돌아 치킨집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온 겁니다. (치킨집이란 그냥 자영업을 대표하는 대명사)

3. 부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본인을 끝까지 밥 먹여 줄 대기업은 없으니깐 미리미리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그 안에서 또다른 먹고 살 궁리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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