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동산길드(Guild)의 남캐피탈입니다.
어린아이들은 항상 무엇을 보더라도 "이거뭐야?, 이거뭐야?" 라고 물어봅니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사실 그게그렇게 사는데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서도 물어보곤 합니다.
예를들어, 어린아이가 "아빠 달은 어떻게 만들어졌어?, 그럼 달에 누가살아?, 달은 왜움직여?" 이런 물음이 있을 수 있겠죠.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받아주긴 받아주고, 대답도 얼버무리면서 넘어가곤 하지만 속으론 "얘가 그게 왜 궁금할까 대체?" 라는 생각을 많이 하셨을겁니다.
어린아이들이 왜 이것저것 다 궁금해하는지에 대해서 어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본적이 없고, 생각하기도 귀찮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른들은 그다지 인생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들이 이런저런것들을 왜 궁금해하는지 모를 겁니다.
사실 제가 얼마전에 이에 대한 답을 어느정도 깨달았습니다.
심지어 여러분들도 이 어린아이처럼 행동하지만 스스로 그 행동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기 마련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은 어떤 분야를 처음 배울 때, 맞닥뜨린 문제가 사소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 남캐피탈 -
이유를 개념적으로 적어놓아서 이해가 잘 안되실수도 있는데, 경험과 기타 실제 사례에 비추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사례1)
제가 요새 장인어른과 타 교수님들, 대학원생분들과 같이 파이썬 Tensorflow(Keras)를 이용한 머신러닝을 학습했습니다.
기초중의 기초겠지만 한번도 실제로 공부해본 적이 없는 분야였습니다.
예시 코드를 보는데, 문자 하나하나가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왜 이런 선형회귀분석을 하는데 여기선 numpy, tensorflow, matplotlib.pylot 쓰고.. 왜 저기선 다른걸쓰지? relu랑 다른건 뭐가다르지? 왜 여기선 sklearn.model 을 가져오고 왜 저기선 keras.model을쓰지? 왜 여긴 dense를 두번썼지?"
(용어를썼지만 용어를 보실게 아니라 사고의 흐름을 봐주세요.)
대학원생의 강의를 들으면서 "아.. 신경쓸게 아니었구나..? 당연한거였네?"
저도 나름대로 찾아보면서 "..이게 대체 왜궁금했을까? 별로안중요하네..? 당연한거고"
이미 해당 분야를 경험한 사람으로써 대학원생의 입장에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궁금증은 사소하고 당연한거라고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초심자인 저로써는 경험이 없어 이게 그렇게 중요한건지 아닌지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모르는" 모든 것들을 궁금해 한 것입니다.
사례2)
과거 대학생 초년 시절, 회계를 처음 접한 저로써는 모르는용어 투성이였고 교수님께 미친듯이 질문했었습니다.
진짜 하나하나 용어 너무 답답하고 이유를 모르겠어서 질문이 많았었습니다.
전역을 하고 나서도 저의 질문은 계속되었습니다.
당시에, "외상매출금과 미수금과는 뭐가다르지? 왜 여긴 외상매출금이라고 쓰고 왜 여긴 매출채권이라고 썼을까? 왜 이건 손익계산서고 왜 이건 포괄손익계산서일까? 왜 수익은 대변이고 비용은 차변일까?"
이런 하나하나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에 질문이 너무 많았습니다.
근데 지금 보았을 때는 "저런것조차 물어봤다고..? 나도참.. 초짜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고민해보고 "아 ..당연한거네.. 중요하지도 않고" 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알게 된 것입니다.
지금에서야 저런게 또 사소하고 중요하지도 않고 당연하다고 판단이 되지만,
당시 회계 초심자로써 경험이 부족했고, 그 문제가 중요한지 아닌지, 사소한지 아닌지를 몰랐고 그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알려고 했었고,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습니다.
사례3)
영어의 경우, 중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전치사를 배우게 되었고, of, in, on, off, out, over 등이 무슨 뜻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take off 가 왜 벗다라는 말이지? take는 가지다. off는 끄다인데 이게 벗는다는 의미인가?, 이건 왜 of 를쓰지? out? over는 무슨뜻인데..?" 이러면서 사전에서 전치사 의미 하나하나 찾아서 뜻을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사실 언어라는게 우리나라말도 그렇고 뜻도 뜻이지만 관습이 되어 자연스럽게 쓰는 말인 것처럼 그냥 take over, come in, get out 등을 자연스럽게 phrase로써 쓰게 되는 걸 깨닫고서는 "아 내가 괜한짓을 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에서야 그나마 괜한짓을 했었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지, 당시에 영어 완전 초심자로써 중요한지 아닌지 자체를 알 수가 없고 그저 "모르는 것"에 대해 알려고 했었던 것입니다.
예시를 좀 많이 넣어놓았는데,
정리해서 다시 말하면 이렇습니다.
여러분들이 경험해보지 않은 어떤 분야를 배우면 모르는게 생겼을 때, 초심자로써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것이 중요한건지 아닌지, 당연한건지 아닌지, 그저 모르는 것에 대해서만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스스로 깨우치기 전에는 말입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아이들은 인생의 초심자입니다. 세상에 태어났고, 어떤 것이 지금 사는데 더 중요한지, 사소한건지, 당연한건지 당연히 모릅니다. (물론 인생에서 배우는건 다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의 측면에서)
그렇기 때문에 초심자로써 그저 "모르는 것"이 답답하고 알려고 하는 것 뿐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숨을 쉬는지? 공기는 왜 안보이는지? 내가 밟고 있는 땅은 평평한데 왜 지구는 둥근 것인지? 같은 것들도 있겠죠.
사실 그저 일상생활하는데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있습니다. 왜냐면 이미 경험을 했고 깨달았기 때문이죠.
사례들과 같지 않습니까? 새로운분야가
"세상"인지
"파이썬"인지
"영어"인지
"회계"인지
이름만 다를 뿐이지요.
결론은,
여러분같은 어른들은 이미 인생에서 경험을 한 사람으로써 여러분이 보고 있는 세상에 대한 느낌과
인생을 갓 시작한 초심자로써의 아이들이 보고 있는 세상에 대한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뭔가를 물어보거나 할 때는, 어른들이 보는 입장이 아니라, 아이들이 보는 입장에서 대답해주고 깨닫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참된 부모의 역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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