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기억
사람에게 기억력이 없었다면 일상생활에 엄청난 제약을 받았을 것이다. 정보는 저장되지 않고, 시간적인 방향성 즉 과거, 현재, 미래 등의 순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 세계에서 제대로 살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인력과 같은 자동적인 운동현상이 작용할 수 없을 것이고,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인생사와 인성에 대해서도 모르게 될 것이다. 후손들에게 생존을 위해 중요한 정보들을 전달해줄 수도 없기 때문에 인간종족은 빨리 멸종하게 될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 과정 속에서 뇌는 지속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최대한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그래야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다.
1) 기억력은 어떻게 작용하나
지각의 목록, 즉 초단기 기억을 통해 주변 세계로부터 감각적인 인상을 받아들이고 아주 짧은 순간 머물게 된다. 감각의 인상들 중 하나에 관심이 집중되면, 이러한 정보는 단기기억에 도달하게 된다. 정보도 지각의 목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기기억의 저장용량은 7 X2개이며, 이것을 청크(chunk)라고 하는데 수동적인 저장 외에 능동적인 처리도 이루어진다. 이러한 능동적인 처리부분을 작업기억(워킹 메모리)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정보들은 여러 종류와 방법으로 동시에 처리된다. 어떤 정보-예를 들어 어떤 전화번호-가 자주 반복되었다면, 이 정보는 단기기억에 오래 머무르게 된다.
어떤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받아들여질지 아닐지는, 그 자극의 강도에 달려 있다. 자극이 강렬할수록 장기기억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다. 자극을 받아들이는 경로의 종류도 중요하다. 시각적인 정보는 청각적인 정보보다 더 잘 받아들인다. 또한 반복의 종류와 양, 기분(지루해하거나 아니면 호기심을 느끼거나), 기억을 저장할 사람의 신체적인 상태, 저장능력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로운 지식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과 잘 결합될 때 오랫동안 저장된다. 기억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한편으로는 자서전적 기억이란 것이 있는데, 일화적 기억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기억은 지식을 평생에 걸쳐 보존하고 우리의 삶에 시간적인 구조를 제공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실, 추상적인 개념, 규칙 등에 대한 지식을 포함하는 의미적 기억이 있다. 이는 또다시 선언적인 부분과 절차적인 부분으로 나뉜다. 선언적인 기억에는 언어적인 것과 그림적인 것이 있다. 반면 절차적인 기억에는 자전거 타기나 구두끈 매기 등과 같은 행동이 저장되어 있다.
기억의 성능은 여러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 기분, 느낌, 신체적인 반응 등이 기억의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 친인척의 죽음이나 학교에서의 과도한 부담 등과 같은 결정적인 경험도 정보를 저장하는 데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기억에 저장된 지식을 잘 꺼내오기 위해서는 지식이 반드시 잘 정돈되어야 한다. 저장된 지식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기억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다는 사실은 증인의 진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증인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들이 부분적인 진술을 통해 실제 사실과 경험처럼 만들어지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설명이나 암시적인 질문을 통해서도 새로운 정보가 이미 저장되어 있던 지식과 합쳐지고, 그것을 마치 자기 자신의 경험인 것처럼 평가하게 된다.
2)왜 잊어버리게 되나
정보들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전에 또는 이후에 습득한 기억 내용들이 서로 방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습한 내용이 비슷할 경우, 그러한 방해 작용은 더욱 강력해진다. 예를들어 먼저 영어 문법을 배우고 나서 프랑스어 문법을 배우면 두 가지 학습한 내용들이 합쳐져 서로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학습 내용을 잘 정돈한다면, 잊어버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부족한 집중력도 정보를 잊어버리게 한다.
익히 잘 알려진 현상으로, 집 열쇠를 찾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무의식중에 열쇠를 어딘가에 놓고 나서, 어디에 두었는지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잊어버리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다시 불러오기에는 자극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
예를들어 어떤 학생이 시험공부를 할 때 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할 자료들과 함께 외적인 환경이나 내면의 상태처럼 실재하는 자극도 습득하게 된다. 시험을 치를 때 공부할 때와 같은 자극이 존재하면 즉 같은 공간이나 같은 분위기 등이 존재하면, 학생은 자신이 배운 내용을 더욱 잘 기억할 수 있다.
3) 학습을 위해 필요한 것
학습은 긴장되고, 조용하고, 친근한 분위기에서 가장 잘 이루어진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각자 자신의 학습태도를 아는 것이다. 자신이 시각적인 학습자인지, 아니면 귀로 듣는 정보를 더욱 잘 습득하는지, 아침에 공부가 잘되는지, 아니면 오후에 잘되는지 알고, 학습할 내용을 집중적이고 능동적으로, 힘들여 배울수록 기억에 더 잘 남게 된다. 또한 정보를 더 많은 경로로, 즉 읽기, 쓰기, 암송하기, 질문에 대답하기 등과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습득한 내용을 기존에 존재하는 지식과 결합시킨다면 더욱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그것을 잘 정리하기에 앞서 우선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내용의 의미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들어 휴가 날짜를 기억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나 치과 예약일은 잊어버리기가 쉽다. 마지막으로 습득한 정보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로를 회복시켜줄 수 있게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남는데 효과적인 것은..
해당 내용이 감정적으로 와닿거나.. 반복적으로 와닿거나.. 아니면 깜짝놀랄만한..의외적인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쉽게 남는다.
요런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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